
암컷을 쟁취하기 위해 수컷 갑오징어가 암컷과 같은 문양으로 위장술을 선보인다는 사실이 화제다.
호주 맥콰이어대학 연구진은 갑오징어 연구 결과 수컷 갑오징어가 암컷을 유인할 때 암컷과 반대 쪽 자신의 몸 절반을 암컷과 같은 색상과 무늬로 바꾸어 자신이 마치 암놈인 것처럼 위장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반응은 갑오징어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있을 때만 일어나는데 이는 수컷이 세 마리 이상일 경우 위장 사실이 탄로나 수컷끼리 싸우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갑오징어는 독특한 피부세포 덕분에 순식간에 자신의 피부색을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수컷이 자신의 몸의 반쪽을 암컷으로 위장해 다른 수컷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게 한 뒤 본인이 암컷에게 구애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위장술을 펼친다”고 말했다.
한편 갑오징어는 오징어나 문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달팽이와 같은 연체동물과에 속한다.
<김영주 기자> jjozoo@ilyoseoul.co.kr
김영주 기자 jjozo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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