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이후 처음으로 2012년 일반회계 예산 5000억 원 시대’는 성 시장의 ‘꿈’이 이룬 열정의 결정체다.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지역 주요현안 사업에 대한 문제점 해결과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도청을 주 3~4회 방문해 사업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한 결과다.
민선 5기 단체장 선거 당시 야당 불모지라는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현직 시장을 물리치고 미래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선돼 전국적인 이슈메이커가 됐던 성백영 시장. [서울21]은 지난 총선을 통해 ‘미래연합’이 소멸정당이 돼 무소속 시장이 되고, 여기에 열린우리당 출마경험과 민선자치 초선 단체장이라는 열악한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상주시정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나감으로써 ‘민선 자치단체장의 새로운 모범’이 된 성 시장을 지난 12일 상주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무소속은 시민의 뜻 아니다”,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 시사
“민선 초기에는 지역정서에 맞지 않는 정당 소속으로 인해 정치적 지역정서를 이유로 비협조하는 일들이 다소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주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새로운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지일관 한 결과, 시민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호응하고 부응해 주면서 시정에 대한 이해와 참여, 지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성 시장이 지난 2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상주시민들은 지난번 시장선거에서 ‘변화를 통한 새로운 상주’를 갈망했기 때문에 여당이 아닌 야당을 지지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초지일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 시장은 이어 “야당일지라도 미래연합이라는 당이 있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됐지만 이번 총선을 맞이해 당이 소멸됐다”고 전제한 다음 “나는 무소속으로 일하길 원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뜻도 아닌 원인으로 무소속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무소속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시민들의 뜻이 새누리당에 입당해서 일하길 원하면 그리 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성 시장이 시민들의 정서가 어느 정도 확인되면 새누리당에 입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상주낙동타워 건립, 랜드마크화 추진”
“상주는 낙동강 어원의 발생지로서 4대강 사업을 통해 상주보와 낙단보의 2개 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국제승마장, 상주박물관, 낙동강생물자원관, 경천대, 자전거박물관, 도남서원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물 산업육성의 최적지입니다. 이 같은 상주의 장점을 살려 경천섬 맞은편에 위치한 비봉산에 (가칭)상주낙동타워의 건립을 추진해 신 낙동강시대의 랜드마크화를 이룩할 계획입니다.”
상주는 천혜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있고, 전국에서 2시간 내의 교통허브라는 장점을 가진 도시다. 성 시장은 이를 활용해 한편으로는 수변과 수상관광의 강화를 통해 요트와 카누, 바이크와 골프, 그리고 승마를 연결하는 종합관광레저로 육성하고, 전국 제일의 자전거 도시로, 한방 바이오 산업과 더불어 자연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환경도시를 통해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웅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울 중심부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서울남산타워(N서울타워)와 같이 비봉산에 (가칭)상주낙동타워를 건립하면 낙동강의 자연풍광과 어우러진 상주보와 낙단보는 물론 구미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성 시장은 “(가칭)상주낙동타워는 예산과 자금조달 관계를 종합 검토해 시 사업으로 할 것인지, 민자유치사업으로 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에 경천대 호텔건립 사업이 성사되면 성주봉 한방센터호텔과 함께 획기적인 관광상주의 방향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 시장은 “4대강을 하면서 6430만톤의 물이 잠겨 있지만 아직 활용방안이 없는 점에 착안해 물 산업육성 프로젝트를 상주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국립수자원관리센터 건립 △천연 암반 지하수, 먹는 샘물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 5기 2년, 국제 슬로시티 인증” 성과
성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취임 초기부터 계획했던 여러 정책들을 성과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과 출향인사들의 덕분”이라며 “눈 앞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상주가 100년 동안 먹고살 수 있는 100년 대계를 마련해 시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1등 상주를 건설하는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꿈이 있는 행복도시 세계 속의 으뜸상주’라는 민선 5기의 슬로건 아래 ‘시민중심 열린행정’ 등 5대 시정방침을 설정하고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닌 결과, △ 민선 이후 처음으로 일반회계 예산 5000억 원 시대 개막 △출향인사 10만 명 찾기 운동을 통한 ‘20만 상주시민 시대 개막 △국제슬로시티 인증 △공검지의 국내 최초 국가습지 지정 △상주피닉스프로축구단 유치 △웅진폴리실리콘(주) 유치를 통한 세계적인 태양광 중심도시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상주시는 △2010년 보건사업평가 최우수상과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32개 부문이 △2011년 논 소득기반 다양화사업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2010년과 2011년 경상북도 역점시책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박 피해, 가장 가슴 아픈 일”
‘야당시장에서 무소속 시장이 돼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이었나’는 [서울21]의 질문에 성 시장은 “지난 5월 17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우박과 게릴라성 폭우로 1000여 농가들이 배, 사과, 복숭아 등 700ha의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민들이 산지에서 농사를 잘 짓는다고 해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어쩔 도리가 없다”며 “이를 위한 재해보험제도의 정착을 위해 농민부담을 줄이고 정부보조부문을 늘려 보험가입율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 시장은 “지난 5월초에는 시청 사이클팀이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 3명의 선수가 유명을 달리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픔과 시련을 겪었다”면서 “유족에게 다시 한번 가슴 깊은 조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간추린 일문일답이다.
- 민선 5기 2년을 평가한다면
▶‘꿈이 있는 행복도시 세계 속의 으뜸 상주’의 슬로건 아래 ‘시민중심의 열린행정’ 등 5대 시정방침을 설정하고 1등 상주, 살맛나는 상주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12년에는 일반회계 예산이 민선 이후 처음으로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경향각지에 흩어진 60만 출향인사를 상주발전의 새로운 동반자로 함께 하기 위한 ‘출향인사 10만 명 찾기 운동’을 전개해 20만 상주시민 시대를 열었다.
특히 현재 24개국 152개 도시가 지정되어 있는 국제슬로시티에 상주시도 인증을 받아 국제적인 품질인증으로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호기를 마련했으며,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상주 선포와 더불어 삼한시대의 저수지인 공검지는 국내 최초 국가습지로 지정을 받기도 했다.
상무피닉스프로축단 유치, 웅진폴리실리폰(주)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상주발전에 힘을 쏟고자 했다.
- 4대강 사업이 완공돼 상주보와 낙단보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신 낙동강 시대’의 구상은.
▶ 상주는 천혜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있고, 전국에서 2시간 내의 교통허브다. 특히 상주는 4대강 살리기 사업시행에 따른 상주보와 낙단보가 개방되어 전국 16개 보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앞으로 상주는 신 낙동강시대를 맞이하여 낙동강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경천대와 경천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낙동강 신나루, 낙동강풍경소리 숲길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인프라를 구축함으로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이 찾아 올 수 있는 낙동강의 랜드마크(Land Mark)로 조성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경천섬 맞은 편의 비봉산에 (가칭)상주낙동타워의 건립을 추진해 상주와 낙동강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
예산과 자금조달관계를 종합 검토해 시 사업으로 할 것인지, 민자유치사업으로 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 상주낙동타워가 성공적으로 건립되면 낙동강의 자연풍광과 어우러진 상주보와 낙단보는 물론 구미보까지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상주는 낙동강 상주보와 경천섬의 수려한 경관을 이용한 물산업 중심도시로서의 계획도 갖고 있다.
▶ 상주는 낙동강 어원의 발생지이자 옛 물류의 중심지라는 역사성을 보유하고 있는 물 산업 육성의 최적지이다.
시는 물 산업을 미래성장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물 산업TF팀을 구성하고, 올해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경천대 일원에서 개최되는 ‘낙동강 국제 물 주간’ 행사를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200여 개국 3만여 명이 참가하는 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 경북·대구 개최시 주요 축을 담당할 것이다.
또한, 낙동면 물량리 일원에 약 40만 평 규모의 물 산업단지를 2015년까지 조성하고, 시민에게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동네우물 되살리기 사업으로 시내일원에 2개소의 청정지하 암반수를 개발하여 시민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시유임야 10㏊에 대하여는 2014년까지 세계 수준급의 먹는 샘물 사업(천연암반수)을 개발, 상품화할 계획이다.
- 상주는 귀농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상주는 지난 2011년까지 총 귀농인 수가 657가구에 1876명에 이르고, 올해에도 현재까지 148가구에 304명이 귀농했다.
특히,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2012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서는 참여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가장 많은 650여명이 상담하고 179명이 상주로 귀농을 희망하여 귀농귀촌인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라는 것이 입증됐다.
- 특히 힘들었던 일들은 무엇인가.
▶ 지난 5월 초에 시청 사이클팀이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 3명의 선수가 유명을 달리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큰 아픔과 시련을 겪었다. 유족에게 다시 한번 가슴 깊은 조의를 표한다. 또 지난 5월 1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우박과 게릴라성 폭우로 1000여 농가들이 배, 사과 복숭아 등 피해를 입은 것이다.
아울러 시군이 통합된 후 15년이 지났지만 두 곳의 청사를 사용하는 곳이 전국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데, 민원실 증축으로 청사를 단일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청사 단일화건은 의회와 시민을 설득한 것이다. 여기에 상주상무프로축구팀 유치과정과 유치 후 의회와 시민들의 비판적인 여론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 세계와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 상주는 농업이 중심인 농업수도인데, 한중 FTA가 되면 어려움이 커질 수 있어 걱정하고 있다. 농촌이 파괴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중 FTA의 내용을 분석하고 연구해서 우리 행정부와 국회, FTA 단체에 의견도 주고,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상주는 경제일반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불안이 크지 않다. 상주의 농산물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고 친환경 농산물로 경쟁력이 높아 우리나라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 민선 5기 향후 비전은
▶ 상주는 농산물 조수익이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농사만 지어도 잘 사는 상주건설과 말산업육성, 신 낙동강 관광유토피아 실현,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과 물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시민 대화합 속에 우리 상주의 밝고 희망찬 앞날을 위해 지금 처럼 출향인사와 시민, 공직자 모두가 다 함께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정에 적극 참여해 주길 당부한다.
<상주=서원호 취재국장>
서원호 기자 os054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