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마이클 펠프스(27·미국)가 200m 출전을 포기해 박태환(23·SK 텔레콤)과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펠프스를 지도하고 있는 밥 바우먼 코치는 3일(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이 끝난 뒤 펠프스가 자유형 200m를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프스는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총 8개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모두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펠프스가 200m를 포기한 이유는 체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형 200m 예선 및 준결승이 계영 400m 결승과 같은 날 열려 체력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로써 올릭픽 2연속 8관왕은 물건너 갔지만 바우먼 코치는 "두 번 기대하면 안 된다.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말로 펠프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한편 박태환은 강력한 라이벌 한 명을 덜어낸 셈이다. 박태환은 지난 대회인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아직 라이언 록티(미국), 파울 비더만(독일) 등 강호들이 즐비하지만 펠프스의 이탈은 분명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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