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최근 같은 팀으로 이적한 카가와 신지(23)의 ‘맨유 적응’ 도우미를 역할을 자처했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각) 영국 인터넷 신문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의 새 멤버인 카가와 신지의 적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것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사실이다”라며 “다른 유럽 선수들은 비행시간이 2~3시간이기 때문에 집에 다녀올 수 있지만 아시아 선수들은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런 것에 익숙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맨체스터에 왔을 때 선수와 스태프들은 매우 따뜻하게 맞아줬다. 그들은 내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중국과 한국 식당을 추천해주며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과거를 회상하던 박지성은 그 기억을 잊지 않았으며 이제 자신이 카가와의 도우미로 나설 것임을 전했다. 그는 “그들의 도움이 내가 맨유에서 정착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지성은 현지 생활에 대해 “한국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나는 영국에서 자유로운 것이 좋다. 유명해지는 걸 좋아하지 않고, 여기는 조용하게 살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지성과 카가와는 오는 7월18일 맨유 투어를 시작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상하이), 노르웨이(오슬로)를 거쳐 스웨덴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친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