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총선 패배가 대권도전 결정적 요인”
김두관 “민주당 총선 패배가 대권도전 결정적 요인”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7-02 19:06
  • 승인 2012.07.02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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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지사직 사퇴 배수진 치고, 8일 대선출마 선언

▲ ▲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의 대선후보초청 간담회에서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출마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대권 도전시기를 저울질하던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오는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강당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오는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그 전인 6(도지사)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김 지사가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쳐 왔지만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대선출마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가 주된 요인이 됐다고 했다.

김 지사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전까지만 해도 이번 대선 출마는 제 몫이 아니었다제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민주당의 총선 패배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총선 당시 야권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었고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이길 만한 선발주자군도 있었음에도 오만과 방심으로 새누리당에 승리를 헌납한 것이 이유라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도지사직 중도 사퇴를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에는 약속한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작별인사를 드리게 돼 서운하고 송구스럽다고도 했다.

도지사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선 도지사와 대선 후보 역할을 동시에 잘 수행하기는 어려우며 사즉생의 각오 없이는 이겨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도정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는 길이며, 역사의 부름에 응하면서 퇴로를 만들 수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가 대권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도지사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온 것은 상대적으로 같은 당 소속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다.

김 지사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라이브클럽에서 열린 자신의 외곽조직 피어라 들꽃창립제안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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