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북부 폭풍 비상사태 선포…인명피해 정전사태 속출
美 동북부 폭풍 비상사태 선포…인명피해 정전사태 속출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7-02 14:30
  • 승인 2012.07.02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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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사망, 300여만 가구 피해

▲ 지난 1일 버지니아주 폴스의 폴스교회에서 폭풍에 쓰러진 거목위를 14세의 소년 신도 타일러 테일러가 걸어가고 있다. <폴스(버지니아)=AP/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지난달 29일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폭풍 ‘드레초(derecho)’의 여파로 14명이 사망했고 전력 공급이 끊어진 300여만 가구 중 상당수가 사흘째 전기도 없이 생활 하고 있다.

현재 사고 현지는 나무가 뿌리째 뽑힌 채 길을 막고 있으며, 쓰러진 나무들이 집이며 자동차며 할 것 없이 덮친 상태 그대로다. 더구나 나무들이 곳곳의 전선줄을 걸고 넘어져 전력 공급마저 끊긴 상태다.

이에 워싱턴DC와 메릴랜드,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등 동북부 4개 주 정부는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폭풍으로 고난과 어려움을 겪는 모든 시민들을 위해 연방긴급사태지원청(FEMA)이 즉각적인 지원에 나서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주지사인 로버트 맥도널는 “지금은 버지니아 주민들에게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폭풍은 허리케인 피해를 제외하고는 가장 광범위한 정전사태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네이도급 피해를 발생시킨 폭풍 ‘드레초’는 중부 내륙 인디애나주에서 발달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하이오, 버지니아, 메릴랜드주 등을 시속 130~145㎞로 휩쓸었다. 드레초는 사상 최대 규모의 폭풍으로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으면서 더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풍의 위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기상당국에는 미 국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AP는 보도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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