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은행들을 공동으로 감독하는 기구를 만들고 유럽 구제금융기금을 활용해 부실은행을 직접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29일(현지시작)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만 반 롬푀이 EU 상임의장은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 정상들이 올해 말까지 유로존 은행들을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하는 기구를 창설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롬푀이 의장은 “유럽의 구제금융기금이 각국 정부를 통하지 않고 부실 은행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데 합의했다”며 “신 재정협약을 이행하는 국가들에 한해 구제 금융기금이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유럽재정안정자금(EFSF)와 영구적으로 운영될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자금이 신재정협약을 이행하는 국가들이 발행하는 국채를 직접 매입해 해당 국가의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EU 정상들이 스페인의 은행권 지원에 대한 조건을 완화하기로 하는 등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132.67포인트 상승한 9006.78로 마감했고 토픽스 지수는 11.27포인트 오늘 770.08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59포인트 상승한 2225.43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126.67포인트 오른 7296.28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장초반 약세를 기록하다 유럽발 호재에 힘입어 단숨에 3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전날보다 34.83포인트 급등한 1854.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25포인트 오른 489.16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45.4원에 거래를 마쳐 전일대비 8.8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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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