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계획된 도발”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국군 통수권자로서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어떤 침공에도 과감히 맞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해 그 어떤 도발도 우발적 실수가 아닌 계획된 도발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02년 연평해전은 우리가 북한에 본격적으로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다"며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북한은 바로 그때, 오히려 과거 침투 위주의 도발을 넘어 직접적인 대남 군사공격을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고, 그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않는 단호한 결의만이 북한의 오판을 막고 도발을 억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어떠한 도발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방개혁에 박차를 가해왔다"면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도 국가는 군인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한다는 안보의식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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