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엄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공식 후보등록을 마쳤다.
엄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강원 원주 단구동 신세기타워 9층 사무실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거친 동해바다에 나가서 강원도의 희망을 낚아오는 어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쁜 일정으로 목이 쉰 상태로 연단에 오른 엄 후보는 "오늘은 빼앗긴 조국을 위해 이역만리 타국에 정부를 세우고 독립투쟁을 시작한 임시정부 수립일"이라며 "그 애국지사들의 얼과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강원도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로 후보등록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강원 여러 곳을 두루두루 돌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그때마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강원도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분명히 말한다. 이번 선거는 정치꾼 대 엄기영, 과거에 매몰된 사람 대 미래를 내다보는 엄기영의 선거"라며 "여러분과 함께 밝은 강원의 미래, 미래의 강원 시대를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 대표는 지지연설을 통해 "지금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잃어버린 10년의 세월로 되돌아가느냐, 새로운 선진사회에 진입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있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엄 후보와 강원도민 모두의 힘을 합쳐 4박자가 잘 맞아야 강원도가 잘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강원을 수도권 일일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엄 후보와 함께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에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교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엄 후보와 힘을 합쳐 그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엄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2004년 정치를 떠나 7년 만에 정치집회에 나왔다"며 "곁에서 수십년 동안 지켜봤는데 16개 시·도 지사 중 누구보다 활발하게 일을 잘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될 것"이라고 엄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내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했지만 아쉽게 러시아에 뺏겼다"며 "엄 후보는 방송을 통해 750만 해외동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알고 있기 때문에 강원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엄 후보의 개소식에는 원희룡 사무총장,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 이현재 제2사무부총장, 황영철 강원도당위원장, 김소남 중앙여성위원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배은희 대변인, 윤상현·정미경 의원(선대위 대변인),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 김진선 전 지사, 이계진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지지자 수백명이 참석했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