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재보선…전국 판세는?
막오른 재보선…전국 판세는?
  • 박주연 기자
  • 입력 2011-04-14 09:53
  • 승인 2011.04.1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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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3일 4·27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13일간의 열띤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최문순 후보, 무소속 황학수 후보 등 3명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경남 김해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전남 순천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와 무소속 구희승 김경재 박상철 조순용 허상만 허신행 후보 등 7명이 등록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

강원지사 보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개소식 등을 잇따라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13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원주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그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강원 발전을 위해 도민과 함께 뛰겠다"며 "정책 대결과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도민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실 개소식에서도 "잃어버린 강원도의 웃음을 꼭 되찾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12일 후보등록을 마친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13일 원주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강원도민의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아 오겠다"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부인인 이정숙씨도 개소식에 참석, "최 후보는 이광재를 이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광재가 꾼 강원도의 꿈과 미래를 최 후보가 이뤄낼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무소속 황학수 후보도 12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두 전직 MBC사장간 싸움에 정정당당하게 맞서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정책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실시된 더플랜 조사에서는 엄기영 47.6%, 최문순 40.3%, 지난 4일 실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엄기영 45.4%, 최문순 28.3%, 지난 7일~10일 실시된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엄기영 50.7%, 최문순 41.3%로, 엄 후보가 최 후보를 7~10%p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 분당을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지난 12일 등록을 마치고 이날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강 전 대표는 오전 7시20분 버스, 지하철, 보도를 통해 출근을 하는 분당공감 BMW(bus+metro+walking) 출근체험을 한 후 분당 정자동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좌파와 기회주의자로부터 분당을 지키는 것이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복한 분당! 더 잘사는 분당을 위한 강재섭의 5가지 약속'이라는 공약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명품도시 ▲사통팔달! 쾌속도시 ▲인재를 키우는 1등 교육도시 ▲온가족이 행복한 복지도시 ▲일과 꿈이 있는 활력 도시 실현을 약속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오전 7시 분당 미금역을 찾아 지역주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손 대표는 이어 국회 본청에서 야4당대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이대로 중산층과 서민의 꿈이 무너지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사회로 변화하는 길로 갈 것인가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분당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독재정권을 심판할 때 등 역사적으로 변화는 중산층이 움직였을 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주요 쟁점으로는 아파트 리모델링 문제나 미금역 신분당선 설치 등을 꼽았다.

한편 지난달 12~13일 실시된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는 강재섭 55.1%, 손학규 32.8%,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강재섭 44.3%, 손학규 42.7%, 지난 1일 실시된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강재섭 33.6%, 손학규 34.6%로, 양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경남 김해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했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12일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큰절을 한 뒤 눈을 감고 묵념했다. 그는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과 대화를 나눈 후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집을 방문, 환담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묘소 참배와 관련, "후보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를 시작하면서 우리 지역의 큰 어른이자 대한민국의 영원한 대통령에 대한 참배를 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강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권단일 후보인 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이날 노란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김해 선관위를 찾아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이 후보는 "시민 속으로 들어가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김해의 산적한 문제를 풀겠다"며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워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려고 김해를 이용하는 후보와 김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떠나지 않고 지켜온 이봉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을 선거에서는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백중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김태호 40.5%, 이봉수 45.7%, 지난 8~9일 실시된 더피플 조사에서는 김태호 35.2%, 이봉수 40.7%, 지난 7~10일 실시된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김태호 34.6%, 이봉수 55.4%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가운데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선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해 출마한 무소속 후보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 후보는 구희승 변호사와 김경재 전 국회의원, 박상철 경기대교수, 조순용 전 김대중 대통령 정무수석, 허상만 전 농림부장관, 허신행 전 농림부장관 등이다.

순천 선거는 '비민주 야권 단일후보' 대 '민주당 탈당 무소속 후보군'간의 대결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순천지역의 민심이 야권 단일후보에 대해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아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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