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동생’ 하던 K 의원과 H의원 ‘몸싸움’ 왜
‘형님 동생’ 하던 K 의원과 H의원 ‘몸싸움’ 왜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1-04-12 15:37
  • 승인 2011.04.12 15:37
  • 호수 884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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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청 의원 휴게실에서 막말에 고성 오가 ‘화들짝’
지난 4월 6일 오전. 본회의가 개최되는 국회 본청 의원 휴게실에서 갑작스런 소동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K 의원과 H 의원이 욕설과 함께 몸싸움이 벌여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에 있던 K 의원의 한 측근에 따르면 “서로 몸싸움이 대단했다”며 “욕설도 오가고 해서 동료 의원들도 많았는데 영감님이 동료의원으로서 창피해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두 인사가 노조 출신으로 당내 같은 모임에서 활동하며 평소 소장파로 분류돼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어 주변의 시선은 더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에 [일요서울]이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몸싸움’에 대해 질문했지만 두 인사 모두 ‘폭력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H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K 의원이) 홍준표 최고한테 할 말이 있다며 욕설을 먼저 했지만 서로 가까이 있지 않아 멱살잡이는 없었다”며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그는 “내가 한 말은 ‘품위를 지켜라’는 한 마디 한 게 다”라며 “일방적으로 언성을 높이고 그랬다. 그 양반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라고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정책 논쟁이였지 몸싸움은 없었다”며 “초과이익공유제를 두고 홍 의원과 설전중이었는데 한 마디 하기에 고성이 오고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K 의원은 “서로 손도 스친 적이 없고 힘 싸움도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두 인사가 초과이익공유제라는 정책 논쟁으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것을 목격자들은 믿기질 않는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두 인사가 친이 친박이라는 점에서 ‘사감설’부터 영남 출신과 수도권 출신으로 ‘신공항 백지화 때문이 아니냐’는 등 이런 저런 설들만 난무하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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