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파업은 정치파업" VS 노조 "신문 지면 산 '도둑 거래'"
MBC "노조파업은 정치파업" VS 노조 "신문 지면 산 '도둑 거래'"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06-27 15:35
  • 승인 2012.06.2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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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MBC가 일간지에 광고를 실자 노조 측이 이에 즉각 반발했다.

MBC는 27일 10개의 일간지와 7개의 무가지에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에는 ‘이래도 정치파업이 아닌가?’라는 중간제목 밑으로 “DJ 생존을 가정하고, 그의 메시지를 추정하는 상상에 빠지다. 언론자유 등 민주주의, 한반도 남북관계, 서민생활과 민생경제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권의 집권당인 새누리당에게 단 한 표도 주지 맙시다”라는 글과 함께 ‘4.11총선 전에 MBC 직원(기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그리고 이 글 밑으로는 MBC 노조 집회에 참석한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 문성근 전 대표대행, 같은 당의 문재인 고문, 신경민 의원, 이정희·심상정·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권영길 전 의원 등 야당 국회의원들의 사진을 실었다.

MBC 측은 현재 노조가 벌이고 있는 파업은 순수한 의도가 아닌 ‘정치파업’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 <총파업특보 101호>를 통해 “정말 필요한 광고가 아니라 김재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여론 호도용으로 급하게 만든 저열한 선전물”이라며 “김재철 일당은 또다시 금쪽같은 회사 돈을 빼내 신문지면을 사는 도둑질 ‘배임 거래’에 나섰다”고 정면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2월 6일에는 10대 일간지와 4개의 경제지에, 또한 5월 30일에는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신문을 포함한 5개 일간지에 알맹이도 없는 광고를 집행해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탕진한 전력이 있다”며 이번 광고도 이와 같은 광고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조는 “김재철과 부역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확인한 뒤 손해배상이나 퇴직금 압류소송을 통해서라도 피 같은 회사 돈으로 집행된 광고비용을 반드시 환수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오는 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콘서트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를 열 계획이다. 이 콘서트에는 원년 멤버들이 재결성한 들국화와 김C, DJ DOC 외에도 ‘나는 가수다2’에 출연 중인 이은미와 박완규도 참여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할 예정이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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