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미국 법원이 애플이 요청한 삼성전자 갤럭시탭 판매금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최근 출시된 갤럭시S3를 겨냥한 애플의 공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27일 삼성전자와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 법원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미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루시 고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삼성전자가 판매 금지 판결로 손실을 볼 수 있지만, 법원 연구 결과 특허를 침해한 삼성 제품으로 애플이 보는 손해가 더 큰 것으로 본다”며 “애플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볼 가능성을 고려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2월 북부지법에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이에 애플은 항소했고 항소법원은 재심리하라고 명령했다. 결국 북부지법은 재심을 거쳐 애플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판결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유감의 뜻을 밝히며 법원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포괄적인 디자인 특성을 갖고 타사 제품의 판매금지를 주장하는 것은 업계의 디자인 혁신과 발전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라며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판결은 미국내 갤럭시탭 10.1에만 국한된다”며 “다른 갤럭시탭 시리즈의 판매는 계속 될 것이다. 미국내 제품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미국에서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결정을 받으면서 갤럭시S3를 견제하기 위해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달 초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신청에 대한 첫 심리에서 추가로 갤럭시S3 판매금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법원은 별도의 재판을 청구해야 한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애플이 갤럭시S3에 대해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양측의 소송전은 거세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