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인터넷투표가 25일부터 시작됐지만 26일 저녁부터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새벽 1시부터 투표가 중단,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윤상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인터넷투표시스템을 운영하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인터넷투표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대책을 강주 중이며, 후추 이를 공지하도록 하겠다”며 인터넷투표 일시중지를 선언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투표값을 저장하는 서버역시 장애가 발생, 후보자별 득표율 저장 데이터가 손실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복구가 불가능할 경우 이틀간 실시된 당원투표 결과는 무효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 재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 경선부정 진상조사 특위는 26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는 1차 보고서의 결론을 재확인했다. 구당권파는 “또 한번의 부실조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상조사 특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경선에서 선거의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투표에서 일부 당직자에게 미 투표 현황 정보가 독점돼 특정 후보에게 활용된 정황이 있으며, 특히 관리자에게 권한을 부여한 절차가 불투명해 부정한 정보 이용의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구당권파 소속 김미희 의원은 진상조사 특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편파적인 부실 조사 보고서를 일방적으로 표결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유감을 표하며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유의 투표중단 사태와 관련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강기갑 혁신비대위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