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참여 못하게 해놓고 흥행을 걱정하나”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나같이 당의 소통 부재를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과연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지 대부분의 의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도부의 경선일정 확정에 대해 "(지도부가) '대선 후보 경선도 올림픽 못지않게 중요한 것 아니냐'는 박 전 위원장의 말을 듣고 경선 일정과 규칙을 강행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참여를 못하게 해놓고 흥행을 걱정하는 앞뒤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경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 "당을 사랑하는 저도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른바 ‘뺄셈정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마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경선 후보등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도부를 향해 "박 전 위원장과 비박 3인을 포함한 대선주자들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도록 만들어달라"며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승리를 택할 것인지,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박주자들과의 단체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만나지는 않고 통화를 했고 의견을 듣고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당이 제시한 7월 9일까지는 논의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진정성을 갖고 나와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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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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