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순위 26위 벽산건설 법정관리 신청…유동성 위기에 ‘백기’
도급순위 26위 벽산건설 법정관리 신청…유동성 위기에 ‘백기’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6-27 11:07
  • 승인 2012.06.2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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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과 부산 등 5개 사업장에서 1839가구를 시공 중인 벽산건설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벽산건설은 26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29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47억 원 규모의 현장 어음 등을 막기 위해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지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선제적으로 조취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26위인 벽산건설은 20106월 채권은행들로부터 기업신용등급평가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당시 채무 4500억 원 중 채권단이 총 2174억 원을 지원하고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도 사재 290억 원을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벽산건설은 주력사업이 주택부문에서 타격을 받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또 지난 3월에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 위반 사실이 적발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는 등 악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이었다면서 채권단 외 채권자들이 관리 중인 비협약 사업장은 금융지원도 받기 어려워 결국 법정관리 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은 벽산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는 분양 보증을 받아 문제없이 지어질 전망이라며 입주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벽산건설은 워크아웃 중인 회사로 자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면서 시고사업장 중 일반 분양분에 대한 위탁을 받은 물량은 모두 분양 보증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사업장의 조합이나 시행가사 시공사를 바꾸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도 별 문제가 없는 한 지금처럼 공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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