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의 논란 속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31%로 떨어졌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첫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36.1%, 민주당은 2.4%포인트 상승한 28.1%를 각각 기록해 양당 간 격차가 8.0%포인트로 줄었다.
전 주 양당 지지율 격차가 11.4%포인트였던 것보다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4주 전인 지난달 둘째 주 14.8%포인트 격차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큰 감소세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세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3.8%로 공동 3위였으며, 자유선진당 2.8%, 진보신당 1.3%, 창조한국당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하락해 전 주 대비 4.3%포인트 낮아진 31.4%를 기록했다. 동남권 신공항 전면 백지화 결정, 과학벨트 분산 논란 등의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지율이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8%로 전 주 대비 3.8%포인트 높아졌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2.0%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12.1%로 2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8.4%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5.8%를 기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5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4.7%였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4.4%),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4.1%),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3.6%),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2.9%)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포인트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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