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국 5만5000여 명 참가 “세계 최대 국제회의로 등극될 것”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012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6월 22일~6월 26일)’로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대학생 홍보단의 참여는 부산세계대회가 전 연령에 걸쳐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말해준다.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는 세계 최대 국제회의, 사상 최대 국제 민간 행사, 2만 명이 연출하는 퍼레이드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다. 120개국 외국인 1만5000여 명을 비롯, 5만5000여 명의 ‘라이온스(Lions)’들이 참가하기 때문. 부산이 생긴 이래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 중 최대 규모다.
‘문화교류를 통한 라이오니즘의 공유’를 주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국제이사회, 총회, 사교회, 개최도시 만찬, 국제퍼레이드, 국제쇼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행사기간 중 열리는 국제 퍼레이드엔 200개국의 참가자 2만여 명이 각기 자국 고유 의상이나 캐릭터 복장 등을 하고 참가,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이들 참가자는 송림공원·마린시티 등 해운대 일원 2㎞를 행진한다. 대회준비위 측은 “부산에서 열린 거리 퍼레이드 중 사상 최대, 아니 전무후무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를 기념하고 성공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3일에는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리는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본관 앞 광장에서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손을 하늘로 찌르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춤을 추는 ‘플래시몹’을 연출했다. 이들은 대회 참가자들의 이동경로인 김해공항, 부산·김해경전철, 지하철 등지에서 이 ‘플래시몹’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 라이온스클럽들과 매년 행사를 준비·개최하고 있는 최중렬 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부산대회는 매년 94차례 각 나라를 돌며 열려온 종전 대회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한다”며 “또 그동안 열려온 국제회의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준비위 측은 세계기네스로부터 이번 대회를 '세계 최대의 국제회의'로 인증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네스 인증이 마무리되면, 부산은 세계 최대 백화점에 이어 세계 최대 국제회의를 개최한 도시란 기록을 갖게 된다. 부산시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 지원준비단 측은 “세계 기네스 인증을 받을 경우 부산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전시 컨벤션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도시 브랜드 가치 또한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 컨벤션뷰로’ 측은 이 기록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세계에 전파, '부산이 국제회의 하기 좋은 도시란 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국 라이온스 역사상 길이 남을 순간”
대회 규모가 큰 만큼 준비 상황 또한 방대하다.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 준비위원회 측은 산하에 22개 분과위를 두고 준비했으며 부산시는 지원단 안에 홍보, 보건위생, 문화예술, 관광·숙박, 회의, 교통, 공원조성 등 7개 지원반을 구성해 만반의 대비를 했다.
부산시는 지난 5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이 대회 개최를 위한 최종 점검을 했다. 지원단 측은 “대회 개최 준비, 이상 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로 인해 해운대 등 부산의 특급호텔들의 객실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부산시 지원단 측은 “참가자들이 대개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들이어서 숙박·음식·쇼핑·여흥 등에 많은 돈을 쓰고 갈 것”이라며 “지역 경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이 대회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액을 1746억 원, 취업유발인원을 4288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중렬 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히 ‘교통과 숙박’에 완벽을 가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전례가 없는 참가 규모를 감당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대수를 1100대로 늘리고 5개 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 통역과 행사 지원 및 안내 자원봉사자를 충원했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운행을 위해 부산시로부터 14억 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이어 최 위원장은 “8만6000여 라이온 지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는 말로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함을 표했다.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는 행정위원회, 재정위원회, 상임고문 및 법률위원회를 지원부서로 두고 있다. 대회 실행부서는 기념사업위원회, 컨벤션위원회, 의료위원회, 숙박위원회, 국제이사회, 퍼레이드위원회, 교통위원회, 영접위원회, 홍보위원회, 당선총재 세미나위원회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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