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26일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서 “국민의 힘을 믿는 대통령, 정의를 세우는 대통령,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서민의 일터이자 국민의 살림터인 이곳 광장시장에서 국민의 어려운 삶을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4년 반 만에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경제동력은 고갈되어가고 있고, 내수기반은 무너져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일침 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안감 속에서 아침을 시작하고, 고통과 무력감 속에서 하루를 마치고 있다”며 “국민이 믿는 대통령, 국민을 믿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정 고문은 자신의 3대 비전으로 △분수경제 △공동체복지 △긍정적 정치에너지를 제창했다. 아울러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 △든든한 경제대통령이라는 3대 목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의 낙수 경제를 분수 경제로 바꾸겠다”며 “대기업 중심의 현재 산업구조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산업구조’로 바꿀 것”이라고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복지문제와 관련해 “성장-분배의 이분법으로 복지확대에 반대하거나, 재원조달의 문제를 부풀리는 태도는 틀렸다”며 “복지의 토대가 튼튼해야 서민 중산층의 삶도 안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식 개발독재가 되풀이되는 시대적 역행은 결단코 막아내야 하며, 5000불, 1만불 시대의 낡은 리더십도 안 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일 해보지 않은 사람, 검증되지 않은 능력은 불안하다”며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시대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당내 유력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한명숙 전 대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강기정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으며, 김영환·김동철·문희상·김춘진·신계륜·설훈·이미경·전병헌·김현·서영교 의원 등 50여명의 의원과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