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콘크리트 걷어내니 멸종위기종 탄생 줄 이어
서울동물원, 콘크리트 걷어내니 멸종위기종 탄생 줄 이어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6-26 17:32
  • 승인 2012.06.26 17:32
  • 호수 947
  • 6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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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 터전 조성 힘쓰니 볼거리도 풍성~

▲ 잔점박이 물범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서울동물원에 멸종위기 희귀동물들의 탄생이 줄을 잇고 있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 서식지 환경과 맞는 흙, 잔디를 깔고,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는 이중 유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 덕분이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2009년 개원 100주년을 맞아 ‘동행동물원’을 슬로건으로 선포, 단순한 동물전시 개념의 동물원에서 탈피해 동물들이 행복한 서식환경을 조성한 결과, 멸종위기종 등 희귀동물의 출산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토종여우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동물들의 야생생태를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적용시켜 각 종마다 적합한 행동을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난 5월 1일에는 새들의 서식지 환경과 흡사한 열대우림으로 재현해 열대조류관을 재개장하는 등 생태동물원으로의 변신을 위해 연구와 투자를 거듭해왔다. 이에 대한 성과로 올해 1월~5월까지 황새, 두루미, 흰손기번 원숭이 등 34종 111마리 탄생했다.
이 중 황새, 표범, 흰손기번 원숭이 등 CITES(싸이테스. 국제협약으로 보호 중인 멸종위기종)해당 동물만 총 42마리가 태어났다.
 
▲ 청금강 앵무새
 
올해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CITES 해당 멸종위기 동물 가운데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CITES Ι급인 황새(2마리)와, 천연기념물 202호 두루미(5마리), 잔점박이물범(331호) 2마리를 비롯해 표범, 흰손기번 원숭이, 개코원숭이, 청금강앵무, 코먼마모셋, 과나코, 사막여우, 바바리양, 모란앵무까지 11종 42마리의 희귀동물들이 출산 러시를 이뤘다. 현재 서울동물원엔 330여종 2500여 마리의 세계 각국 동물들이 살고 있다.

CITES Ι급에 해당하는 멸종위기종인 표범의 경우, 2009년에 2수가 태어난 이후로 번식 소식이 없다가 3년 만인 올해 3월, 출산해 현재 인공포육장에서 아기동물 스타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두루미

▲ 표범
hoj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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