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한국전쟁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30일 함안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씻기지 않을 한을 세상에 남겨둔 채 유명을 달리한 민간인 희생자들이 편안히 영면할 수 있도록 넋을 달래고 긴 세월동안 사회적 편견과 불명예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함안유족회’ 주관 2010년도부터 3년째 개최되고 있다.
위령제는 종교단체 의식진행을 시작으로 유족대표들의 고유제, 합동위령제 등 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관 도지사는 추모사를 통해서 억울하게 희생되신 수많은 원혼들에 대해 아라가야의 유서 깊은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함안에서 못 다한 안식을 누리게 되기를 기원하고, 아울러 참석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경남도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전쟁을 전후한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에 관심을 갖고 ‘유해매장지 현황조사’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간에 걸쳐 실시했다. 용역결과, 도내에는 민간인 유해매장(추정)지 134개소, 유해 발굴 가능지역 69개소가 조사됐다. 함안군의 경우 유해매장지 및 발굴가능지역이 3개소로 미군 폭격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적대세력 사건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이 매장된 곳이다.
이와 관련 그간 정부에서 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통하여 진실규명 활동을 해 왔으며, 위령사업 지원, 유해매장지 안내표지판 설치 등을 지원해왔다.
아울러, 경남도에서는 ‘유해매장지 현황조사’ 결과를 토대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유해 발굴과 안장사업을 국가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였으며, 2013년도에는 유해매장지 훼손방지를 위하여 도·시·군비를 확보하여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