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10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가뭄피해가 심각한 경기도 화성시를 방문해 가뭄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총리는 현황보고를 받은 뒤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이번 한 주가 최대 고비라고 생각하고 가뭄 극복을 위해 나서달라”면서 “국민과 정부가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소방차를 동원한 천수답 농업용수 공급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피해 농민을 위로했다.
화성시는 김 총리가 지난 21일 충남 홍성군에 이어 2번째 찾은 가뭄현장이다. 이곳은 지난 4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 대비 35% 수준에 불과하고 평균 저수율도 25% 이하 수준에 머물러 영농피해가 극심한 지역 중 하나다.
그는 앞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관련부처로부터 피해상황과 대책을 보고받은 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처럼 국민과 정부가 모두 한 마음으로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또 “한층 더 비상한 각오로 가뭄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군과 소방의 지원인력ㆍ장비 등을 포함한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하고 4대강 등에 확보된 물을 농업용수로 우선 지원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재원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며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폭등이 생기지 않도록 가격안정 대책에도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