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최근 ‘문재인 후보로는 올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힌 발언의 배경에 대해 “10년 전의 시대정신과 지금의 시대정신은 다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정신이 대통령을 뽑는다. 지금 우리의 시대정신은 민생과 통합”이라며 “시대정신이 이번 대선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손학규가 있다”고 역설했다.
'문 고문은 젊은 세대와의 교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두고선 “대선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 국민은 서민 경제를 살리고 복지를 안정적으로 펴나갈 수 있는 사람, 안정되게 사회를 바꿔줄 수 있는 사람, 그런 면에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고 정책 능력이 차기 대통령의 우선 덕목이라고 꼽았다.
현재 민주당 대권주자 중 문 고문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에는 “지지율로만 따진다면 저도 몇 번이나 대통령이 됐다. 저도 지지율 높은 때가 많이 있었다. 지지율은 무상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지금 안 원장이 구체적으로 정치의 어떤 위치에 포지셔닝하는 지는 분명치 않다”며 “지금 먼저 할 일은 안 원장에게 구애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사당화 비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박 전 위원장이 보는 사회는 역시 30년, 40년 전 아버지 눈으로 보는 사회”라며 “'내 말에 따르라'는 식의 똑같은 리더십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그런 뒤 자신의 대선출마에 대해선 “서민 생활이 어려우니까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고, 또 너무 갈등이 심하니까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라며 “장관, 도지사, 국회의원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여줬던 제 노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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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