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MBK파트너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롯데 인수 불발”
하이마트 “MBK파트너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롯데 인수 불발”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6-25 14:35
  • 승인 2012.06.2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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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마트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국내 토종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롯데쇼핑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이마트는 25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투자목적회사는 공동지분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 입찰에서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 지분 65.25%를 주당 8만 원 선인 12500억 원대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식매매계약 체결 여부 및 구체적인 조건은 협상을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번 하이마트 매각가격은 지난해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기준 27% 가량 할인된 수준으로 업종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할 경우 40% 가량 프리머엄이 붙었다.

이로써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롯데쇼핑은 주당 7만 원 대 후반을 제시하면서 하이마트 인수에 고베를 마셨다. 매각 주간사는 앞서 롯데 측에 수정가격을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이 그간 관심을 보였던 하이마트 입찰에서 공격적 베팅을 하지 않으면서 오는 29일 예정된 웅진코웨이 본 입찰에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롯데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또다시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은 내놓고 있다.

웅진코웨이 본 입찰은 최근 SK네트웍스가 불참을 선언했고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롯데쇼핑, GS리테일, 중국 전자그룹 캉자 삼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새 주인을 맞게 된 하이마트는 지난해 말 불거진 경영권 분쟁, 경영진 검찰 조사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2012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3.2% 급감한 바 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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