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1인 독재 사당화된 새누리에 나라 맡기겠나”
이재오 “1인 독재 사당화된 새누리에 나라 맡기겠나”
  • 조기성 기자
  • 입력 2012-06-25 10:30
  • 승인 2012.06.2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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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국민경선제 안 되면 경선 참여 안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25일 "새누리당은 이미 1인 독재 사당화가 됐다"면서 "당 안에서도 소통이 안되는 이런 당에 국민이 나라를 맡기려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완전국민경선제가 되지 않으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어 "완전국민경선제가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대선에서 저희 당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이고 지금 국민들의 정서에 맞는 정치개혁이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참여할 명분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미 한 사람이 당을 다 맡아 그야말로 제왕적인 당권을 갖게 됐는데 당권과 대권 분리 당시 경선룰을 적용한다는게 원칙에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났을 때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하니까 완전국민경선제가 되도록 국회에서 법을 고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런데 대선은 국민에게 돌려주기는커녕 완전히 과거 한나라당 룰 대로 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비박주자 3인'이 먼저 후보 단일화를 한 뒤 박 전 위원장과 1대1 맞대결 구도로 가는데 대해선 "완전국민경선제를 안 하면 세 사람이 다 참여를 안 하는데 단일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개인이 유리하면 원칙이라는 잣대를 대고 개인이 불리하면 개혁이다, 쇄신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이렇게 지도자가 왔다 갔다 하는 걸로 보이면 국민들이 본선에 가서 결국 신뢰를 하고 투표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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