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친일, 종북의 원조 박정희의 딸”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그는 아울러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와 박 전 위원장이 만났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족문제연구서에서 발간한 ‘친일문제연구총서 친일인명사전 3권’을 인용하며 “이 나라 ‘친일 종북의 원조’는 박정희”이라며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지적했지만 우리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유신독재자의 딸’ 그리고 ‘친일종북 원조의 딸’이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친일 행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만주국 군관 지원 편지 내용에 ‘한 번 죽음으로써 충성함 박정희’라고 혈서로 썼다”고 말하고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 졸업시 썼던 글도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 일사봉공의 굳건한 결심입니다. 한 명의 만주국군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멸사봉공, 견마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고 충성 맹세 한 부분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잘 아시다시피 (박 전 대통령은)우리 군에서도 친북활동을 하다가 전향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친일 종북의 원조 박정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박 전 위원장와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의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태규씨가 박 전 비대위원장을 안 만났다고 하지 않느냐’라는 것으로 빠져나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누가 지금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진술을 믿을 수 있겠는가. 이제 박 전 위원장이 사실에 대해 말할 차례”라며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다.
그는 전날 박태규씨가 지난 2007년 박 전 위원장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만남 자리에서 함께 있었다는 부분과 관련해 “만약 박태규씨가 진술한대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면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라며 “박 전 비대위원장이 거기서 만났다고 하는 것은 사실인데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