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옷 로비’ 임혜경 부산교육감 가족·주변인 계좌추적
경찰, ‘옷 로비’ 임혜경 부산교육감 가족·주변인 계좌추적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6-21 11:35
  • 승인 2012.06.21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옷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6일 오후 부산경찰청에 출두한 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의 ‘옷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이 교육감 가족 등 주변인물의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20일 “임 교육감이 옷 외에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 등 주변인물의 은행계좌를 살펴볼 예정”이라며 “사건을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해 검찰로 송치하려 했으나 임 교육감 주변인에 대한 수사 확대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주 중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임 교육감과 가족, 유치원 원장 2명, 주변인물 등의 은행 계좌를 조사한다.

이밖에도 경찰은 옷을 건넨 유치원 두 곳을 지도·감독하는 해당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시교육청이 학급 증설과 관련한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와 적법성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두 유치원 가운데 한 유치원의 경우 2010년 초 13학급(364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6학급(448명)으로 늘어난 것이 ‘옷 로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임 교육감이 유치원 원장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광주로 옷을 한번 보러 가자”고 먼저 제안했던 사실을 추가로 밝혀낸 뒤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옷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