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요미우리 하라 감독 ‘조폭으로부터 스캔들 협박…14억 헌납’
日 프로야구 요미우리 하라 감독 ‘조폭으로부터 스캔들 협박…14억 헌납’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6-21 10:44
  • 승인 2012.06.2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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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선수소개때 하라 감독과 이치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쿄(일본)=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일본 프로야구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수장 하라 다쓰노리(原辰德·53) 감독이 조직폭력배에게 1억 엔(약 14억5000만 원)을 헌납했던 사건이 밝혀졌다.

일본 한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조직폭력배 2명이 지난 2006년 8월 경 하라 감독에게 여성 문제를 입증할 일기가 있다는 협박을 통해 1억 엔을 받아냈던 것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요미우리 구단은 모모이 쓰네카즈(桃井恒和) 사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하라 감독도 갈취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스캔들이 구단에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해 1억엔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하라 감독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구단에조차 알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돈을 뜯어냈던 2명 가운데 1명이 이미 사고로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건 당사자인 하라 감독은 1억엔 문제와 관련 구단을 통해 “괴로운 선택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구단측은 하라 감독이 1억 엔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요구한 2명이 반사회적 세력에 속하는 자가 아니었던 만큼 보도를 낸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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