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6월 20일 KAL 858기를 폭파했던 김현희씨를 노무현 정부 때 해외로 추방하려 하고, 김씨가 북한 공작원이 아니었다고 조작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국회 또는 당 차원에서 '가짜 김현희 만들기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도 "다른 곳도 아닌 국정원에서 이런 강요를 했다는 것이 일반 국민 처지에선 너무나 놀라운 사실"이라면서 "(정권 차원에서) 김현희라는 사람을 가짜로 만들기 위해 공작과 강요를 했다면 진실을 알아야 한다. 소문으로만 돌던 것을 본인이 직접 밝힌 만큼 정치권에서도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8~19일 TV조선 '최 박의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2003년 국정원이 저에게) 이민 가라고 했는데, 노무현 정부가 저를 해외로 추방하고 못 들어오게 한 뒤 '가짜라서 도망갔다'고 하려 했다"며 "이민을 거부하니까 일급 보안 사항인 살던 집을 방송에 노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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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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