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지난 19일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유보하는 결정이 내려지자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팬들과 국민들, 그리고 선수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10구단 창단을 무기 연기시킨 것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9구단 창단 결정시 예정된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하는 KBO 이사회의 결정은 무책임하고 구단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선수협은 또 오는 7월 대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비롯해 내년 3월 제 3회 WBC 대회에서도 불참을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선수협은 "이미 예고한 바와 같이 올스타전, WBC 참가 거부를 비롯해 선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프로야구 시장과 문화를 짓밟는 구단 이기주의에 맞설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10구단 창단문제와 올스타전, WBC 대회 불참을 연계시키는 점은 논란거리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10구단 창단 문제는 그만큼 중대하다는 것이 선수협 행동의 근거다.
한편 선수협은 조만간 비상이사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검토, 결정할 예정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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