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김무성, 홍준표 소장파 ‘따로 국밥’
안상수, 김무성, 홍준표 소장파 ‘따로 국밥’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1-03-29 16:38
  • 승인 2011.03.29 16:38
  • 호수 88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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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월 전당대회 개최론 부상 내막… “19대 총선 안상수 간판으로 안돼”
한나라당이 4월 재보선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보선 관전 포인트는 강원도지사 선거 결과와 손학규 당 대표 분당 차출론에 따른 전·현직 당대표간 대결이다. 하지만 집권 여당측 은 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근거로 당내 조기전당대회 개최 세력이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세력으로는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최고위원, 원희룡, 정두언, 나경원 등 소장파 그룹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안상수 당 대표를 비롯해 청와대 및 친이 그룹은 조기전대 개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당 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 연임’을 제안하는 등 당권을 둘러싼 복마전이 횡횡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와대 역시 친이 친박 등 당내 분란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게 전혀 없다는 판단이다.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의 경우 ‘대망론’이 급부상하면서 전대 출마와는 한발 떨어져 있는 형국이다.

홍 최고위원의 경우 조기전대 개최에 기본적으로 찬성이지만 7월 개최가 안된다고 할지라도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어차피 안 대표 간판으로 내년 19대 총선을 치루기에는 힘들다는 당내 분위기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원도지사 선거에도 안 대표가 잦은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게 해당 후보자측의 분위기다.

결국 19대 총선을 치르기전인 올해 안에 안 대표가 중도하차할 공산이 높고 홍 최고는 2위 승계를 받을 공산도 높다. 조기 전대를 개최하든 안하든 홍 최고의 입장에선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청와대가 ‘홍준표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 ‘안티 홍준표’ 진영에선 홍 대표가 승계하는 것보다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자신들의 입맛에 맛는 후보를 내세우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기 전대 개최시 홍준표 김무성 양강 구도가 벌어질 공산이 높고 친이 친박 표심이 어떻게 흐를지 예단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함부로 조기전대 개최에 힘을 실어줄 수도 없는 분위기다.

이래저래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조기전대를 둘러싼 당청간 계파간, 당권 주자별, 대권주자별 이해관계와 맞물려 요동칠 공산이 높을 전망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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