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분당 차출론 ‘진퇴양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한 내부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손 대표가 4월 재보선에서 분당을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 대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급기야 분당을 보궐선거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병욱 지구당위원장까지 손학규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고 나섰다.김 위원장과 분당을 당직자들은 지난 3월 24일 오전 11시 국회정론관에서 손 대표의 출마를 희망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나긴 고민 끝에 손 대표가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역사적 희생이 될 수도 있는 고난의 길을 선택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손 대표 출마 희망 이유에 대해 “엄중한 4.27보궐선거를 앞두고 제 자신보다 당의 발전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손 대표가 분당을에 출마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한 석을 얻고 잃느냐의 문제가 아닌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분당에서 민심이 무언인지를 확인하고, 2012년 총선 나아가 대선승리의 주춧돌이 되느냐 마느냐의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손 대표가 강원도지사와 김해을 보궐선거에 신경써야지 왜 분당을 보궐에 출마하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손 대표가 직접 분당을에 출마하는 것이 4·27보궐선거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여전히 복잡한 정치적 실익으로 인해 분당을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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