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일 하동군을 시작으로 이달 15일 하동군, 남해군까지 18개 시군 순방을 모두 마쳤다.
김 지사는 아울러 하동 야생차축제, 합천의 합천유통, 통영 장사도ㆍ연대도, 창녕의 세계생물종다양성의 날 기념식, 산청군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주행사장 예정지, 함양의 상림공원, 양산에서는 양산향교와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개소식, 남해에서는 제26회 대통령기 요트대회 개막식 등 11곳의 주요 행사현장도 방문했다.
이번 도지사 순방 보고회장은 기존 순방에서 실시한 시ㆍ군청 회의실에서의 딱딱하고 격식에 얽매인 형태를 지양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 문화예술회관, 종합사회복지관, KAI회의실, 대우해양조선 회의실 등 도민들의 삶과 좀 더 직결되어 있는 민생현장에서 개최되었다.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 김두관 지사는 이번 시군 순방에서도 기존 틀을 깨고 도민과 직접 대화에 나섰다. 어떠한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사전 시나리오 없이 도지사 주재로 진행되었다.
김 지사는 18개 시군에서 총 4410여 명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는 각종 민원사항과 현안사항들이 여과 없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즉석에서 도지사가 답변을 하고 필요시 도 간부공무원들의 보충설명까지 곁들어졌다.
김 지사는 못다 한 건의사항은 시군을 통해 도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거나 도 홈페이지도지사에게 바란다를 통해 글을 남겨달라는 주문까지 하였다.
도민과의 대화 시 건의된 사항은 총 100여 건으로 도시건설방재 분야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농수산해양 분야, 복지 분야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평소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개선사항으로는 짧은 시간에 도정 전반에 대한 보고를 하다 보니 도민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에 따라 앞으로 참석자들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군별로 분포도가 높은 직능을 대상으로 농업, 어업, 경제, 환경, 복지 분야 등 맞춤형 도정보고회를 마련할 것이다.
경남도는 시군의 재정 및 정책건의사항 80건과 도민과의 대화 시 건의사항 100여 건 등 총180건에 대하여는 해당 부서에 통보하여 예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오는 6월 중순까지 조치계획을 수립하여 시군에 알려줄 계획이다.
아울러, 도지사와의 대화 시 건의된 사항에 대하여는 부서별 검토를 거쳐 시군을 통해 건의하신 도민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시군 순방이 과거 관례적으로 해오던 순시 성격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