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딸, "아버지 대선 출마 반대한다"
문재인 딸, "아버지 대선 출마 반대한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2-06-15 16:08
  • 승인 2012.06.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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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문재인 불출마 보도' 사실인 것으로 판명
▲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딸이 아버지의 대선 출마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아버지의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요서울>이 지난 939호에서 '단독' 보도한 "문재인 대선 불출마 선언 가족회의서 논의'(관련기사 참조)가 사실에 근거한 보도였음이 판명된 셈이다.

문재인 고문의 딸에게 대선출정식 행사 기획을 맡은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아버지의 대선 출마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한 내용을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드러났다.

‘문재인, 실패한 기획에 대한 단상. 혹은 고백’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탁 교수의 전화를 받은 문 고문의 딸은 “그건 아버지의 결정이고 아버지가 하는 일인데 왜 제가 거기 나가야 하죠? 전 아버지 출마도 개인적으로는 반대고 저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더더욱 싫어요”라고 답했다.

탁 교수가 “아버지가 얼마나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지 아시지 않나요?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도 알고 계시잖아요”라고 설득하자, 딸은 “알죠, 우리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그리고 아버지가 절대 자길 위해서 나서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죠. 하지만 그건 아버지의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단 한번도 가족에게 무엇인가를 강요하거나 따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탁 교수가 한번만 나와달라고 재차 설득하자, 딸은 “노무현 아저씨 가족들 보셨잖아요. 전 그게 너무 눈물나고 슬프고 무서워요…. 아버지의 결정을 저는 싫지만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와 제 아이 그리고 우리 식구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문재인 고문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오후 5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스피치 콘서트’에 참여한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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