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신정아 파동을 보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차일드라이크'(childlike·순진한)인지 '차일디쉬'(childish· 유치한)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나 그쪽에서는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는지 모르나 선거민심, 특히 주부층이 분노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거를 해야 하는 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진행자로부터 "한나라당에서는 (정 전 총리가) 이제 정치를 하기에는 무리라고 보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경기 성남 분당을 공천 이야기는) 못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정책적으로 실패한 총리인 정운찬 전 총리는 안 된다고 봤다"며 "당이 분당을에 뭐가 자신이 없어서 그런 사람을 영입하려 하는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강재섭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사실 과거의 인물이고 계파간 갈등을 증폭시켜서 3년간 정부에 부담을 줬던 사람"이라며 "강 전 대표가 돌아오면 서청원, 최병렬 전 대표도 돌아와야 할텐데 그러면 과거로 가는 공천이 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영입론에 대해 "박연차 사건으로 생긴 보선자리에 박연차 사건에 연루돼 낙마한 인물을 공천하는 것은 문제"라며 "김 전 지사는 무혐의처분 받았지만 그것도 석연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실패한 굵직한 느낌을 주는 사람보다도 신선한 사람을 영입해 당의 활력을 북돋우고 실패하더라도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칙 없는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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