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레바논에 3-0 대승…김보경 2골 활약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레바논에 3-0 대승…김보경 2골 활약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6-13 10:24
  • 승인 2012.06.1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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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 후반 종료 직전, 구자철(13번)이 쇄기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고양=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번 레바논에게 일격을 당했던 악몽을 씻어내고 월드컵 최종예선 A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활약 속에 3-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일 1차전서 카타르를 상대로 4-1의 승리를 기록한 한국은 이로써 최종예선 2연승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순항했다. 또 이번 승리와 함께 승점 6점을 기록하며 A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3차 예선 당시 레바논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치욕을 되갚았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진영은 4-2-3-1 포메이션으로 갖춰졌고,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국(전북), 좌우 날개로 김보경과 염기훈(경찰청)이 자리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근호(울산)가 중책을 맡았다. 그 뒤를 받쳐 기성용(셀틱)과 김정우(전북)은 ‘더블볼란테(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축했고 박주호(바젤), 이정수(알사드), 곽태휘(울산), 오범석(울산)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수문장은 정성룡(수원)이었다.

경기 초반, 예상대로 레바논은 선수 전원이 골문 앞에 서있으려는 듯 밀집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전반 21분에는 한국 ‘미드필드의 핵’ 기성용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기성용의 자리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투입됐다.

하지만 한국에는 김보경이 있었다. 김보경은 전반 30분 이근호의 왼쪽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이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레바논의 네트를 갈랐다. A 매치 15번 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 골이었다.

한국은 김보경의 선제골 기점으로 계속해서 레바논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 없이 한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고 겨우 3분 후 한국은 추가골을 터뜨리며 레바논의 추격의지를 짓밟았다. 이번에도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역습 찬스에서 센터라인 부근부터 공을 몰고 들어가 그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손흥민과 지동원을 교체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고 결국 후반 44분 구자철의 호쾌한 왼발슈팅이 세 번째 골을 장식했다. 이로써 3-0의 완벽한 승리가 완성됐다.

한편, 최강희호는 오는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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