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기성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마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경선캠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달 중순경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구상을 갖고 선거캠프 구성 등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할 걸로 알고 있다”, “조만간 할 것”이라며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 전 위원장의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캠프 사무실은 이미 여의도 새누리당사 인근 빌딩에 임대계약을 마쳐 준비가 된 상태다. 이에 대해 친박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 한 사무실을 캠프로 사용하기 위해 1차 임대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100평이 조금 넘는 공간에 회의실, 실무진 작업실, 언론 브리핑실 등이 빽빽하게 들어찰 예정이다.
친박 측 인사들은 캠프구성에 대해 극히 말을 아끼며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미 경선출마선언을 한 비박(非朴) 진영 후보자들에 비해 과대한 모양새가 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프에 참여하는 인사들과 조직구성도 밑그림이 거의 그려진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경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홍사덕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각각 공보담당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맡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사람의 좌장을 두지 않고 3명으로 요직을 수평적으로 나누는 것은 좌장을 두지 않겠다는 박근혜 전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전체구성은 20명 안팎의 소규모로 짜여지며 현역 의원의 참여도 소수에 그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대변인을 지냈던 윤상현 의원이 공보팀에 참여하면서 대변인을 겸직하는 방안도 거론되나 이들은 “아무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유정복·이학재 의원이 비서진을, 홍문종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이 조직 파트를 각각 이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김회선 길정우 이노근 김종훈 의원 등 19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서울지역 초선 의원들과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전 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대선 기초다지기로 여겨진다는 해석이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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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