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심 여사는 이날 오전 경인방송 라디오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에 출연해 “그날이 오면 우리 한열이 모습이 그대로 보여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여사의 아들인 고 이한열 열사는 반 전두환 운동에 가담하면서 1987년 6월 9일 열린 6.10 민주화 항쟁 출정식에 참가했다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당시 22살의 청년이었다.
배 여사는 “많은 사람을 살상하고 대통령이 된 그자가 우리 젊은 청춘 앞에 나타나서 아니할 짓을 하고 있으니 걱정이 안되겠나”며 “어떻게 그런 사람이 백중(백주대낮)에 백중에 활개를 펴고 다니냐”고 쓴 소리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장사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된다”며 “우리 국정을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 국민의 소리를 거부하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FTA, 4대강 사업 등 국정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또 뉴스에서 보니까 내곡동 사저 문제도 터졌고 검찰은 선처해준다고 한다”며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장사하러 들어갔나. 대통령이 장사하는 자리인가. 국민의 힘으로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아닌 것은 아니다고 해야 한다”며 “박 위원장은 과거의 후계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고 하고, 대통령을 만들려고 하느냐.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배 여사는 인터뷰 말미에 “서민들이 자기가 일한만큼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색깔론에 휩싸이지 말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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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