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초여름 대표 과일인 참외가 토마토와 수입포도에 밀려나는 굴욕을 맛봤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일 초여름 참외는 수박과 함께 과일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지만 지난달에는 토마토와 수입포도에 밀려 과일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냉해로 참외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급등해 수박과 토마토로 대체소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에서는 수박 1통(8kg)이 지난해보다 13% 오른 1만7000 원, 방울 토마토 1팩(1kg 기준)은 지난해보다 19% 오른 5000 원에 판매된 반면 참외는 4~8개 1봉에 1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3%가량이나 상승했다.
특히 참외는 지난 2년간 5월 평균 매출이 토마토에 비해 약 60% 앞서 왔으나 올해는 15% 가량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바나나 등 수입과일의 수요 증가로 6~7위에 머물던 토마토는 참외 고전에 반사효과를 누려 전년대비 매출이 약 65% 가량 신장하며 수박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한덕규 과일팀장은 “참외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해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수요에 맞춰 수박과 수입과일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대체과일 상품에 대해 판매행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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