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못 채운 신충식 농협금융 회장, 전격 사퇴…왜?
100일 못 채운 신충식 농협금융 회장, 전격 사퇴…왜?
  • 김나영 기자
  • 입력 2012-06-12 11:00
  • 승인 2012.06.1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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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농협은행장이 지난 7일 회장직 사의를 전격 표명해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같은 날 오전 임시경영위원회를 소집해 새로운 회장 선임을 요청했다. 7일은 농협금융 출범 100일인 9일을 이틀 앞둔 날로 신 회장이 취임한 지 98일째라 이목이 쏠리기에 충분했다.

은행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신 회장은 “출범 당시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라 내부 인사가 회장과 은행장직을 겸직했지만 조직이 어느 정도 추슬러져 은행장직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측은 “신 회장이 출범 100일을 맞이해 ‘지주체제의 안정적인 출범’이라는 소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으로 판단해 사의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 의문이다. 현재 농협금융은 정부 출자가 지연되고 노조 측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

때문에 농협금융은 ‘차기 회장 내정설’ 등으로 한 차례 더 몸살을 앓고 있다. 농협금융 측은 곧 임시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자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새 회장 후보군을 물색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회장의 지주 회장직 겸임은 처음부터 ‘허수아비 노릇’이었다”면서 “곧 ‘낙하산’ 관료 출신이 지주 회장직을 차지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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