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발령 대상자 총 69명으로 늘어…파업사태 ‘심화’
지난 11일 MBC 노조는 “사측이 이날 오전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등 1차 징계 결과를 확정한데 이어 오후에 열린 인사위원회를 통해 34명에 대한 2차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도부문에서는 최일구 부국장, 정형일·한정우 부장 등 보직 사퇴를 이유로 이미 징계를 받은 간부 3명을 포함해 기자 10명이 대기발령을 받았으며, 시사교양제작국에서는 ‘PD수첩’의 이우환 PD와 한학수 PD 등 9명이 포함됐다. 아나운서 국에서도 김경화, 최현정, 최율미 아나운서 등 3명이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2차 대기발령 대상자에는 올해 초 입사한 경력사원 11명 중 9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측은 올해 1월16일 경력 사원 11명의 수습임용을 면제해 정식 발령했으며, 현재 이들 중 감사국에 속한 노조 가입 예외 직원 1명을 제외한 10명이 파업에 참여 중이다.
MBC 노조는 지난 1월30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채철 사장이 지난 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사퇴는 없으며 2014년까지 반드시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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