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뇌사상태의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심장과 신장을 기증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등록된 장기기증자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11일 다발성 뇌경색과 뇌염으로 지난 4월 갑작스럽게 뇌사상태에 빠진 여아의 부모가 오랜 고민 끝에 장기 기증에 동의해 이번 수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서 진행된 검사 결과 아기의 심장과 양쪽 신장의 기증이 가능해 장기적출술이 진행됐다.
이에 심장은 A대병원에서 확장성 심근염을 앓고 있던 11개월 영아에게, 양쪽 신장은 B대학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으로 오랫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온 56세 여성에게 이식됐다.
서울대병원 안규리 장기이식센터장은 “힘든 상황에서 장기 기증이란 숭고한 결정을 내린 가족의 뜻을 지키기 위해 이번 수술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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