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복수의 일간지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발로텔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인종차별 위협을 가한 팬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오전에 열린 유로2012 C조 조별예선 이탈리아-스페인 경기에 선발 출장한 발로텔리는 후반 11분 교체돼 나가는 순간까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플레이에 집중하지 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발로텔리의 모습에 영국 ‘더 미러’는 경기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들의 증언과 함께 “발로텔리를 향해 스페인 팬 300여명이 원숭이 소리를 내거나 조롱하듯 비웃었다. 보안요원들이 있었지만 단순하게 농담하는 상황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소리를 명확하게 접한 사람들이 많았다. 매우 당황스러웠고, 듣기에도 불편했다. 그나마 발로텔리가 최대한 자제했다”고 증언하며 발로텔리를 옹호했다.
앞서 발로텔리는 유로2012 개막 전 “인종 차별이 일어나면 대회 도중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만약 나에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그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이번 유로2012는 개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 구호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많은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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