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고리원전 1호기 안전 양호… 주민 반발 빗발쳐
IAEA, 고리원전 1호기 안전 양호… 주민 반발 빗발쳐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06-12 10:14
  • 승인 2012.06.1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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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EA 안전점검단 "고리1호기 설비상태 양호"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IAEA 전문가 안전점검단은 지난 11일 오후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 2월 9일 발생한 정전사고의 원인인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발전소 설비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고리 1호기가 설계수명(30년)을 넘겨 연장 가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2007년 실시된 IAEA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이후 노후설비 교체와 개선 작업이 꾸준히 수행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안전문화 결핍과 관련 규정 위반에 대해 “고리 발전소의 안전문화 결핍이 정전사고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낳았고 보고체계에서 리더십의 실패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발전소 정비 스케줄을 갑자기 바꾼 것과 고리원전의 내부 감시체계가 실패해 보고 누락으로 이어진 점을 꼬집었다.

앞서 IAEA 전문가 안전점검단은 지난 4일부터 7일간 ‘고리1호기 정전사고’와 관련해 조직 행정 및 안전문화·운전·정비·운전경험 등 4개 분야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고리원전 인근인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IAEA 조사단의 안전점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고리1호기의 폐쇄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IAEA 점검단이 핵산업계에 종사하는 인사로 구성돼있을 뿐더러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1호기를 재가동하기 위해서 짧은 기간 면피용 점검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IAEA 조사는 좋지만 주민대표와 주민들이 원하는 전문가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일방적 조사 결과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주민 합의 없이 고리1호기를 재가동한다면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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