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최근 ‘돌직구男’, ‘돌직구女’라는 말이 유행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대놓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러한 ‘돌직구’에 대한 선호는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스타일이 남녀간의 헌팅과 부킹에서도 적용되고 있어 화제다. 과거 헌팅과 부킹을 할 때에는 남녀 사이에서 최대한의 매너와 배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돌직구 스타일’에서는 이러한 배려 같은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나이트클럽 부킹의 경우에는 어차피 서로가 술과 돈 때문에 만난 사이이고, ‘잠자리’를 염두에 둔 사이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만나서까지 뭐 그리 돌려 말할 필요가 있냐는 것. 서로 필이 맞으면 ‘소주나 먹으러 가자’로 해서 2차로 가서 이야기를 한 뒤 상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모텔로 향한다는 것.
그 후 또다시 여자와 잠자리를 하기 위해 이런 저런 말을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샤워해’라거나 ‘내가 먼저 샤워할게’ 등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과감하게 상황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이러한 돌직구 스타일은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마인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러한 행동들이 서로에게 ‘쉬크’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꽤 매력적을 보인다고 한다.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렇지 않아도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아닌가. 이제는 SNS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배려있는 상황을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것들에 좀 지쳐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그러다 보니 앞뒤 자르고 본론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쉽고 간단하고 후련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런 류의 남자들은 ‘나쁜 남자’의 축에 속하지만 또 이런 남성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돌직구 스타일의 대화와 행동 스타일은 당분간 많은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