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영역에 진입하는 쾌락
금단의 영역에 진입하는 쾌락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12-06-12 10:06
  • 승인 2012.06.12 10:06
  • 호수 945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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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과격해지는 전화방 집단 그룹섹스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일부 남성들이 점점 더 그룹섹스에 중독되고 있다. 한번 그룹섹스를 맛본 남성들은 일반적인 1:1의 관계에는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는 성향까지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그룹섹스를 너무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화방이다. 전화방은 여성들이 프리랜서 성매매를 할 수 있는 손쉬운 창구이다. 특히 그룹 섹스도 빠르게 거래할 수 있다. 전화로 여성이 ‘친구가 있다’고 말하고 남자가 ‘OK’만 하면 일사천리로 그룹섹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룹섹스의 요지경, 전화방의 풍속도를 취재했다.

“포르노 영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
그룹섹스 빠지면 성적 균형감각 잃는다

솔로 직장인 전모 씨는 금요일 오후만 되면 가슴이 뛴다. 주말에 아웃도어를 즐기거나 혹은 특별한 취미활동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환상적인 섹스 투어’ 때문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낮, 그리고 토요일 밤까지 모두 ‘3탕’을 뛰는 것이 그의 일정이다.

그가 주말을 기다리는 색다른 이유
퇴근 후 그가 곧바로 향하는 곳은 바로 전화방. 일단 그곳에서 걸려오는 여자들과 통화를 하면서 ‘간’을 본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여성은 최소 2명. 그래야만 ‘그룹섹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명의 여성을 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그룹섹스에 기겁을 하는 여성들도 있다. 하지만 3명의 중의 1명 정도는 ‘그럼 내 친구를 데려가겠다’며 흔쾌하게 그룹섹스를 받아들이다. 물론 전씨가 지불해야 하는 화대는 두 배로 늘어나긴 하지만 그가 느끼는 쾌감은 최소 5배 이상으로 차이가 난다.

그의 이러한 ‘그룹섹스 행각’은 다음 날까지 계속해서 이어진다. 아침 늦게까지 푹 자고난 그는 다시 대낮에 또다시 그룹 섹스, 그리고 저녁에는 여성들과 술을 함께 먹고 또다시 그룹섹스에 몰두한다. 이렇게 해서 그가 주말 동안에 쓰는 돈은 약 40만 원 정도. 한 달이면 100만 원 넘는 돈이지만, 대신 그는 평소에 돈을 철저하게 아낀다. 웬만한 남성들이라면 가는 룸살롱, 노래방도 가지 않는다. 오히려 그 돈을 아껴서 그룹섹스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전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결혼하기 이전에 즐긴 건 다 즐겨보자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러다 보니 그러한 엔조이의 최고봉은 뭐니 뭐니 해도 그룹섹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유흥 매니아로 한때는 룸살롱도 가보고 노래방에서 도우미들 하고도 2차를 가봤지만 제일 저렴하고 큰 쾌락을 주는 것은 단연 그룹 섹스였다. 아직 나는 그 이상의 즐거움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아마도 전화방 그룹 섹스를 한번 시작하면 그리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그만큼 짜릿하기 때문이다.”

실제 각종 유흥사이트에서는 전화방에서의 그룹섹스에 대한 체험담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성들이 여기저기서 앞 다투어 그룹섹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또 이를 경험해보고자 ‘노하우를 전수 받으려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과연 그들에게 그룹섹스란 어떤 의미일까. 또 다른 그룹섹스 중독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룹섹스는 한마디로 ‘자유’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다른 여성과 섹스 상대를 공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실제 애인이나 아내들은 그런 일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이는 곧 남성들 역시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금기’가 되어 버린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금기를 깨주는 것이 바로 그룹섹스다. 그러니 남성들에게는 금단의 영역에 진입하는 쾌락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중년 여성들과 즐기는 ‘끝짱 쾌락’
하지만 그룹섹스가 가지고 있는 단점도 있다. 그것은 바로 전화방에서 그룹섹스를 하겠다고 나서는 여성들이 대부분 나이가 좀 있고 외모도 A급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30대 중후반 이상의 나이가 대부분. 따라서 그룹섹스를 하면서 젊은 여성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어떤 남자들은 이러한 중년 여성들과의 그룹섹스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숨기고 감출 것이 없으니 ‘끝짱 섹스’를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치 자신이 포르노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말하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남자도 나이가 어느 정도 들게 되면 수줍어하고 빼는 여자들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더욱 더 즐길 수 있는 여자,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여자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나 같은 경우는 30대 중반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훨씬 매력을 느낀다. 사실 그 정도 나이가 되면 여성들도 어느 정도는 섹스를 느끼는 나이가 되기 때문에 서로 까놓고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특히 그것이 한명의 여자가 상대가 아닌 두 명의 그룹섹스이니 그 즐거움은 배가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룹섹스를 즐기는 남성들 중의 일부는 아예 정기적으로 만나는 ‘섹스 파트너들’이 있는 경우도 많다. 한번 인연을 맺은 후 계속해서 연락을 하면서 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든 ‘콜’을 한 후, 그룹 섹스를 즐긴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이러한 그룹섹스에 빠지게 되면 성적인 균형감각을 잃게 되고 정상적인 섹스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결혼을 하거나 정상적인 이성을 사귀었을 때에는 큰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과거에 즐겼던 그룹섹스에 대한 쾌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과거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애인이나 배우자 몰래 ‘그룹 바람’을 피우게 되고 결국 이것이 관계나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한번 과거로 회귀를 하게 되면 계속해서 그것을 갈구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쉽사리 끊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그룹섹스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그룹섹스에 아예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혹은 본인 스스로가 철저한 억제를 통해 과거의 쾌락의 즐거움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한다.
 

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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