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이장에서 청와대까지?'라는 주제로 진행된 국가비전연구소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학력과 부와 권력이 대물림되는 현대판 신분사회에서는 서민에게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우리 시대의 화두는 공정과 공평”이라면서도 “이명박 정부는 '공정사회'를 주창했지만 불공정행위는 오히려 더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권교체와 관련해선 “국민은 대선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룩,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원한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의 준비는 미흡하고, 겸손한 자세도 부족하다. 그래서 국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회초리를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런 뒤 “야권은 철저한 자기 쇄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가장 알맞은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콱 막힌 우리 사회의 '개천'을 잘 뚫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많은 '용'들이 생겨나는,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공평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자는 “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이장·군수·전문대 출신 최초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사회의 어려운 상생 주체인 농민이나 노동자들의 정치적 입장 대변해왔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선 “6월 9일 탄생하는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대선 경선은 후보들이 정책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능성과 신뢰를 보여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 민주당 박병석·신경민·이언주 의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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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