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황상민 교수와 김연아 고소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아 측 변호사는 “김연아 선수는 언제든 황상민 교수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에 대해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방송 제작진을 통해 김연아 측이 자신을 고소했다는 소식을 접한 황 교수는 “무슨 기사에요?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났지? 이게 정말 사실 이예요?”라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황 교수는 “나는 김연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런 식으로 이해하고 고소한다면 나는 김연아를 아끼는 마음에서 더욱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내가 왜 김연아를 공격하냐? 김연아가 아닌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2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가) 성실해서 교생실습을 간 것은 아니다”라며 “교생실습을 한 번 간다고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말”이라고 말했다.
또 “김연아 선수가 국가적인 일이나 개인적인 일로 외국에서 주로 훈련을 받는데 수업을 안 들어도 학점을 인정해주고, 졸업을 시켜주는 그런 학교냐”라며 “교생실습은 분명 4년간 수업을 다 들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황 교수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해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연아는 황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고려대 체육교육과 4학년인 김연아는 지난달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교생 실습 중이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