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은 5일을 시작으로 광주구장에서 맞붙은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1,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 부문 1위 강정호(넥센, 16개)와 2위 최정(SK, 13개)뒤를 바짝 뒤 쫓고 있다.
지난 5일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앤서니 르루에게 우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이어진 6일 경기에서는 10-3으로 크게 앞선 8회 KIA 신인 투수 홍성민으로부터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6일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승엽은 “(8회 홈런을 칠 때) 안타 하나 치려고 했었다. 워낙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며 차분한 모습으로 답했다.
또 “요즘 들어 1루수로 계속 나가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것 같다. 생각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의외로 (홈런이) 하나씩 나오는 걸 보니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시즌 예상 홈런 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승엽은 솔직한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나는 큰 욕심이 없기 때문에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양)준혁 선배(SBS 해설위원)가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51개) 경신 정도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엽은 “개막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 +1승을 달성했는데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우리 팀은 무더워지면 더욱 힘을 낸다. 앞으로 6,7월 강해지는 팀이 되지 않을까” 라며 예상 외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의 대반격을 예고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