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오전 마산 회원구 3.15 국립묘지에서 열린 3.15 의거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자유·민주·정의를 향한 열정과 정신이 사라지게 해서는 안되며, 새로운 시대에 맞춰 더욱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불의에 항거했던 의기를 공정사회 구현의 동력으로 되살려 우리 사회가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고 약자가 배려되는 사회'로 나아가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15 의거는 이승만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 시민들이 일으킨 대규모 시위로, 4.19 혁명의 계기가 된 사건이다.
3.15 의거 기념식은 그간 민간단체인 3.15의거 기념사업회에서 개최해 왔지만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이날 처음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이어 김 총리는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함안보 공사현장을 방문해 4대강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총리는 "4대강 사업은 섬진강까지 포함하면 5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며 "홍수를 조정하고 ,가뭄에 대비하고, 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가 연결되도록 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현장도 방문해 암각화 보존대책 추진과 맞물려 있는 지자체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박맹우 울산시장 등 관계자들에게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암각화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1965년에 축조된 사연댐으로 인해 1년에 4~5개월씩 침수가 반복돼 보존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해 국내 석유비축 현황을 확인했다.
김 총리는 수급 불안 우려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에너지시설의 지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안전 점검과 비상시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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